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국내에서 만든 9개 차종 38개 차종을 대상으로 자동차 실내 공기질을 측정했다.조사 결과 발암 물질로 분류되는 벤젠은 1 세제곱미터에 평균 111.3 마이크로그램이 나와 독일 기술검사협회의 권고 기준치의 22배를 넘었다. 환경부가 마련한 신축주택 실내 공기질 기준치보다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또 다른 유해물질인 자일렌도 평균 827.9 마이크로그램이 나와 역시 국내 기준치를 넘었다.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도 각각 평균 97.7 마이크로그램, 517.6 마이크로그램이 검출됐다.국내 주택기준치보다는 낮지만 독일이나 일본의 차량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치다. 특히 일부 차량은 여름철 차량 온도가 올라갈 경우 유해물질 방출량이 최고 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새 차 구입자 8백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운전 중 두통이나 눈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런 새차증후군에 대한 실내공기 기준치가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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