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문경농암면 도장산에 비슷한 ‘친구나무’ 있어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의 이천년 옛길 하는재에서 최근 사랑나무로 불리는 ‘연리목’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 미륵마을에서 하늘재가는 길 중간지점 숲속에서 발견된 이 연리목은
직경 20㎝정도의 단풍나무로 수령은 25~30년쯤 된 것으로 땅에서 두 나무가 1m쯤 각자 자라다가 예사롭지 않은 가위(×)자 연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하늘재 연리목을 닮은 나무가 경북 문경시 농암면의 도장산에도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두 나무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치 산행을 즐기려는 듯 걷는 모습을 하고 있고 연리현상을 나란히 보여주고 있어 우정을 상징하는 ‘친구나무’라고도 불리고 있다.
한 등산객은 "이 나무는 30년을 서로 모르고 지내던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났는데 서로의 고향에서 신기할 정도로 비슷한 나무가 발견되면서 친구가 되었다고 해서 충주는‘하늘재 친구나무’로
문경에서는 ‘도장산 친구나무’로 부르게 됐다는 애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연리(蓮理)’란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가 오랫동안 자라면서 뿌리가 엉키거나 줄기가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으로 뿌리가 이어지면‘연리지’라고 부르는데 이런 연리현상은 매우 드물어서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나 부부·연인간의 사랑을 의미해 일반적으로‘사랑나무’라고 불리고 있다.
한편 충주시 관계자는 "하늘재 ‘연아를 닮은나무’에 이어 이번 사랑나무인 연리목 발견으로 국가명승 제49호로 지정되고 문헌상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인 충주 하늘재에 대한 탐방객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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