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설문조사 결과, 철강산업도시 이미지 탈피
포항시가 철강산업도시에 국한됐던 이미지를 벗어나 해양관광도시로 이미지를 변신해나가고 있다.
포항시가 전국 7대 도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인지도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포항=포스코’라는 응답이 50%(53.42%)를 상회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0%대(44.70%)로 10% 가량 낮아진 반면 영일만과 호미곶, 죽도시장 등 다양한 이미지가 상당 비율의 인지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8일부터 30일까지 서울특별시와 6대 광역시 등 7개 도시 각 100명씩 총 700명을 대상으로 주관식으로 질문한 이번 인지도 조사에서 포항의 대표 이미지에 대한 물음에 영일만(바다) 16.6%, 호미곶(해맞이) 14%, 죽도시장 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그 동안 포항시가 치열해지는 지역간의 경쟁체제 속에서 도시가치를 높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도시브랜드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과거 철강 일변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은 물론 해양자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도시 포항을 위해 노력한데 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이번 설문조사에서 포항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서는 우선 교통시설과 관광자원, 시설 및 상품개발 등을 크게 늘리고 포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국적으로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 포항을 방문한 후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물적 자원과 시설뿐만 아니라 시민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포항시는 매년 전국의 주요 대도시 시민을 대상으로 인지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포항에 대한 이미지와 브랜드 인지도 수준 등을 파악해 정책수립과 집행의 기초 자료로 삼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 같은 다양한 자료를 적극 활용해 52만 시민 모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복도시, 영일만 르네상스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