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북한 주민들이 철벽같이 둘러싸여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지만 이제는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있다”며 “통일이 가까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북한 주민들이 이제 대한민국이 잘산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이는 중대한 변화이며,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더 큰 경제력을 갖고 통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3일 사회통합위원회에서 북한 주민들의 변화를 언급하며 “국민의 변화를 거스를 수 있는 어떠한 권력도 없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북한 붕괴를 염두에 둔 인식을 거듭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에서 “한국은 반세기 만에 세계 경제 10위권인데 북한은 가장 빈국”이라며 “이런 나라가 국민은 굶고 있는데 핵무기로 무장하고 매년 호의호식하는 당의 간부를 보면서, 하루빨리 평화적 통일을 해서 2300만 주민들도 최소한의 기본권과 행복권을 갖고 살게 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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