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이 주간단위 기준으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부동산114가 서울지역 아파트 값의 매매가 변동율을 조사한 결과 이번주 서울은 0.04% 하락해 지난해 8월 첫 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의 하락세는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과 강동, 송파 지역 등의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폭이 커졌기 때문이다.지역별로 보면 강동구가 0.27%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와 양천구,강남구,용산구 등 이른바 인기지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장미아파트 1,2차 단지에서는 3,40평형대가 5천만원 가량 떨어진 매물이 나왔고, 강동구 둔촌 주공단지 일대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 출시가 이어지면서 30평형대가 2천만원 가량 하락했다.또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에서는 기존 매물이 소화되지 않은 가운데 매물이 많이 나와 30평형대 주요 층 매물이 종전 시세보다 2억원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반면 은평과 강북,성동구 등 이른바 강북권은 이사철의 영향으로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매물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지역에서는 성남과 과천,하남,고양,남양주, 용인시등이 하락했다.한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의 전세가는 봄이사철인 3월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다소 늘어 소폭의 오름세를 지속했다.부동산114측은 현재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도 적체되는 등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법 개정안 입법이 현실화되면서 매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재건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해 온 일반 아파트 가격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