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1990년부터 5.5km구간 ‘북한산성 복원정비공사’ 4단계로 나눠 진행
북한산성 서울구간 5.5Km 중 종로구 대남문을 중심으로 성북구, 강북구에 걸친 약 3.5Km가 복원을 완료, 옛 모습을 회복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서울시와 고양시의 경계지점에 자리 잡고 있는 사적 제162호인 북한산성에 대한 역사문화 유적 보전과 관광자원화를 위해 지난 1990년부터 ‘북한산성 복원정비공사’를 진행해 왔다.
복원하는 부분은 전체 산성 12.7Km 중 서울지역 5.5Km 구간이 그 대상이며 이 중 서울시는 2011년까지 동측부분 3,550m을, 2012년부터 2020년까지는 서측방향 1,688m의 옛 모습을 모두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북한산성 대남문을 시작으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450m, 1995년부터 2002년까지 2,015m 구간을 보수 복원한데 이어 2003년부터 시작한 1,085m 구간에 대한 복원을 오는 12월 마치게 된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시작, 2011년을 완공 목표로 한 3단계 공사는 동장대~용암문~용암봉에 걸친 성곽 1,295m를 보수 복원하는 사업이다.
이미 복원을 마친 곳은 이미 개방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로 개방되는 곳은 용암문 일대 210m 구간이다. 이번에 완료되는 1,085m 구간은 동장대부터 강북구 우이동에 있는 용암문 부분, 그리고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 등 2개소의 암문이다.
이로써 북한산성 서울지역 총 5.5Km 중 동측 총 3,550m 구간이 복원되게 된다.
또한 오는 2011년까지 복원 예정인 용암문~용암봉 일대 210m 구간까지 복원되면 종로구~성북구~강북구에 걸친 산성 동측부분 3,760m(대남문~동장대~용암문~용암봉)는 옛 모습을 모두 되찾게 된다고 시는 밝혔다. 복원사업 시작 21년 만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오는 2012년부터 종로구 대남문에서 출발, 은평구 대서문에 이르는 북한산성 서측부분 1,688m에 대한 공사에 들어간다. 2020년까지 복원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북한산성 복원정비에 쓰이는 석재는 경기도 포천 석산에 있는 화강석으로, 서울까지 트럭으로 운반해 오면 북한산성까지는 지형 특성상 헬기로 운반된다. 복원사업을 시작한 1990년부터 20년 동안 헬기는 왕복 1만여 회 넘게 석재를 운반했다.
복원 현장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대부분의 석공들은 1990년 대남문 복원 당시부터 지금까지 20여 년을 북한산성과 함께한 산 증인이다.
성곽 돌 가공 작업을 총괄하는 이범식 반장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내 손으로 가꾼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원되는 동측 북한산성은 다양한 코스를 통해 성곽을 볼 수 있다.
북한산 종로구 구기분소를 통해 오르면 볼 수 있는 대남문을 시작으로 대동문, 동장대, 용암문을 만나 볼 수 있으며, 강북구 수유동 수유분소를 통해선 대동문을 시작점으로,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를 통해 오르면 용암문을 시작으로 복원된 북한산성을 만날 수 있다.
정병일 서울시 건축부장은 “북한산성 및 각종 성문들이 보수 복원되면 문화재로서 역사 문화적 의미뿐만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게 등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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