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TV토론회를 시작으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공식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25일 서울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7명의 전당대회 후보들은 최근 쇠고기 파동에 따른 정국 혼란은 당정청 간의 미흡한 소통 때문이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 영 후보는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많이 떨어져 현 시점에선 거국내각을 구성할 정도의 강도 높은 개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희태 후보는 최근 불거진 권력사유화 논란은 당내 화합을 이루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화합을 위한 용광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공성진 후보는 지금까지의 집권 여당은 거수기 역할만 해왔지만 새 지도부는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허태열 후보는 친박 복당 문제는 일괄 복당을 통해 유사 한나라당이 없도록 하는 게 당의 단합을 증진시키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박순자 후보는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며 오는 2010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공천 후보의 30%를 반드시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김성조 후보는 청와대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보수대연합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보수대연합이 거론되면 오히려 진보 진영을 자극해 갈등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몽준 후보는 한나라당에 입당한 지 비록 7개월 밖에 안됐지만 "나라가 어려운 데 열중 쉬어 자세를 하고 있을 수 없다"면서 의욕을 갖고 있는 자신이 당 대표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보들은 앞으로 5차례의 TV.라디오 토론을 벌인 뒤 다음 달 3일 대의원 9천3백여 명의 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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