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월드컵경기장 스카이박스, 리셉션홀 등 연말연시 모임장소 개방
친구, 직장동료, 동창 등과 모처럼 만나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시즌. 하지만 매년 같은 장소에서 모임을 갖다보면 식상하게 마련이다. 올해는 좀 더 색다른 곳에서 송년회를 즐길 수 없을까?
2002년 4강신화의 감동이 살아 있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이 천편일률적인 ‘호텔 송년회’를 대신할 특별한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스카이박스로 불리는 회원실은 원래 축구경기를 관람하면서 소규모 연회를 갖는 방. 축구시즌이 끝나고 차분하게 한 해를 되돌아 보게끔 하는 이 공간이 송구영신의 아쉬움과 희망을 서로 나누는 연회장으로 깜짝 변신을 한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 월드컵경기장 회원실(스카이박스)과 리셉션홀 등 부속시설을 연말연시 모임 장소로 일반에 개방하고 23일(화)부터 예약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11월 27일(토)~ 12월 31일(금) 기간 중 수~토요일 이용예약을 받는데, 주간(오후 1시~오후 5시)과 야간(오후 6시~오후10시),평일과 주말 가격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호텔보다 40% 정도 저렴한 것이 매력적이다.
또한 송년회를 예약하면 경기장내 고화질 전광판에 축하 이벤트 문구 등을 표출하는 서비스로 행사 분위기를 돋울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연말연시 기간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유치했다. 오는 27일(토)부터 지하철역이 가까운 북측광장에서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전’ 공연이 펼쳐지고, 12월 10일(금)부터는 남측브리지 일대가 미끄럼 썰매장으로 바뀌어 가족 놀이공간으로 바뀐다.
한편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올해 수익시설(월드컵몰) 운영 등으로 180억원을 상회하는 수입(지출 약 90억원)이 예상돼 2003년부터 8년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할 전망이다.
박관선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업단장은 “이같은 흑자경영은 설계 당시부터 사후활용을 염두에 두고 경기장 스탠드 아래공간을 수익시설로 운영하도록 만든 데 힘은 바 크다”고 전제하고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후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기하면서 축구와 쇼핑,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테마로 다양한 마케팅 노력을 펼친 결과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해 건설된 월드컵경기장 중 유일하게 흑자 행진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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