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자원부, 국산화 실태 기술경쟁력 분석 보고서
액정 디스플레이(LCD)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완제품 분야의 기술수준과 국산화율이 90% 안팎에 이를 정도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휴대폰은 기술력에 비해 국산화율이 저조하고 노트북PC와 MP3플레이어의 국산화율은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산업자원부와 전자부품연구원이 30개 유망 전자제품(부품 포함)을 대상으로 작성한 '국산화 실태 기술경쟁력 분석'(2006년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자제품의 기술력은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5~10%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TFT-LCD와 PDP 부품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의 기술수준은 일본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각각 76%와 85%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TFT-LCD의 경우 유리기판과 컬러필터 제조기술은 일본의 95%, 편광판 제조기술은 90% 수준이었다. 그러나 기초소재 제조기술은 60%에 그쳤다. PDP분야는 격벽재료 제조기술의 경우 일본과 같은 수준(100%)인 것으로 평가됐지만 유리기판 제조기술은 50%선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패널 제조기술을 포함한 LCD와 PDP TV 제조기술은 각각 일본의 92%, 91%수준으로 두 분야 모두 90%였던 2005년보다 격차가 줄었다. 이밖에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는 일본의 91%, 이동통신용 안테나는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스웨덴의 90%로 비교적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자부품의 열세에 비해 완제품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높아 LCD TV와 PDP TV외에도 DVD 리코더(일본의 97%), 디지털 이동방송(DMB) 단말기(유럽의 95%) 등은 높은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은 지속적인 기술력 향상으로 고급형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지만 부품국산화 수준은 보급형이 69%, 고급형은 6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노트북PC는 가격경쟁력의 열세, 조립라인 해외 이전 등으로 지난해 국산화율 44%로 전년대비 3% 포인트 줄었다. 산자부는 실제 기술수준의 격차도 있지만 비용 대비 이익문제 등 기업의 필요성이나 특허문제 같은 불가피한 요인으로 기술수준 제고가 더딘 분야도 있다며 시장성과 기술력을 감안해 전략 품목을 선정한 뒤 원천기술 개발과 지적 재산권 확보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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