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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원형보존 모색...서울.북경.동경 도시 전문가 한자리에
  • 김윤태
  • 등록 2010-11-02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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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수) ‘서울.북경.동경 세 수도의 원형과 보존’ 주제로 심포지엄 개최
무분별한 도시 재개발로부터 도시의 원형과 유산을 보존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베세토 벨트(BESETO Belt)의 세 수도, 서울.북경.동경의 도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베세토는 한국, 중국, 일본이 중심이 된 동북아시아 경제권, 문화권을 가리키는 말로 그동안 연극, 관광, 대학학술교류 등에서 활발한 교류를 보였으며 도시의 원형과 보존을 위해서는 처음으로 세 도시의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주도로 3일(수)「서울.북경.동경, 세 수도의 원형과 보존」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세 도시의 형성과 변화과정, 그리고 최근 도시유산 보존을 위한 노력들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를 11월 4일~12월 5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심포지엄과 전시는 세 도시의 원형과 변화과정, 도시유산 보존을 위한 현재 경험을 상호 비교하고, 미래 바람직한 도시유산보존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3일(수) 오전9시~오후5시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세 도시의 전문가들이 서울.북경.동경 세 수도 고유의 도시원형과 이를 보존, 재활용하기 위해 어떤 정책과 사업들을 펼쳐왔는지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함께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중국의 북경수도박물관, 북경성시규획전람관, 북경성시규획설계연구원, 일본의 동경 에도도쿄박물관 등 각 도시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서울에 대해서는 경기대학교 이상구 교수가〈서울도시형태의 연구>, 서울시립대학교 송인호 교수가〈한양서울의 지형과 역사경관〉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북경은 북경 청화대학교 쩌우이칭(鄒怡情) 연구원이〈문화유산으로 북경의 역사 기억 보존>, 북경성시규획설계연구원의 헤킨(何芩) 도시설계연구소장이〈북경 역사문화도시 보존 계획과 실천〉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헤킨 도시설계연구소장은 발표를 통해 역사문화유산은 도시의 자산이지 무거운 짐이 아니라며, 역사 도시 보호는 한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뿐 아니라 도시 현대화와도 불가분의 관계라고 밝힌다.
 
동경에 대해서는 호세이(法政)대학 진나이 히데노부(陣內秀信) 교수가〈물의 도시로서의 도쿄 재평가>, 나라문화재연구소의 시미즈 시게아츠(?水重敦)가〈도시건축의 보존에서 보는 근대 도쿄의 경관과 그 원형〉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수변 공간을 중심으로 한 도시 역사의 대가로 알려진 진나이 히데노부 교수는 청계천 복원을 비롯한 서울의 도심재생 프로젝트가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힌바 있으며, 이날 동경(도쿄)의 수변 도시 발전사를 발표한다.
 
4일(목)에는 전날 심포지엄에서 논의 된 사항과 최근 각 도시에서 펼쳐지고 있는 도심재개발과 관련한 박물관의 역할에 대해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 꿔샤오링 북경수도박물관장, 다께우찌 마코토 에도도쿄박물관장이 한 자리에 모여 좌담회를 갖는다.
 
좌담의 주제는 ‘도시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도시박물관의 역할’과 ‘도심재개발에 대한 각국의 사례와 이에 대한 보존, 보호 정책’ 등이다.
 
서울시는 심포지엄과 좌담회를 통해 도시역사박물관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도시연구자, 정책수립담당자들이 보다 바람직한 도시개발과 역사보존의 방향을 찾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서울, 북경, 동경 세 도시의 원형 모습을 담은 지도, 가옥 모형, 각종 유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11월 4일~12월 5일까지 진행된다.
 
주요 전시물들은 북경수도박물관, 에도도쿄박물관, 북경성시규획설계연구원에서 출품한 것으로 한 자리에서 동아시아 주요 수도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북경실은 가로, 세로 7m에 이르는 북경시 모형과 원나라 때 궁전모형, 북경지도 등 평원 위에 축으로 구성된 북경의 원형을 잘 보여준다.
 
동경실은 도쿄만의 옛 모습이 담긴 각종 지도와 일본교(日本橋)로 가는 분주한 거리의 모습을 담은 12m 길이의 그림인 ‘희대승람(凞代勝覽)’, 일본의 가옥 마찌야(町屋)와 우라나가야(裏長屋)를 세밀하게 표현한 모형은 매립을 통해 바다로 확장된 도시, 동경의 원형을 볼 수 있다.
 
서울실은 옛 서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모형(7m×7m)과, 도성대지도, 서궐도 채색복원도 등 서울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는 주요 자료들이 전시된다. 특히 각종 그래픽으로 해석해 낸 서울의 원형을 통해 서울이 구릉 위에 성곽으로 둘러싸인 도시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세 도시에서 각기 수행된 각종 문화유산정책을 통해 원형을 보전하려는 각 도시의 노력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서울은 서울성곽 복원사업, 청계천 복원사업, 북촌 가꾸기 사업, 조선왕궁 복원사업 등을 동경은 에도 호족의 정원, 후지산의 경관을 볼 수 있는 닛포리 후지미고개 보전 등을 북경은 역대 제왕묘 건축 보수 작업, 베이징황성보호계획 등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서울, 북경, 동경은 모두 아시아 시대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도시들이자 연륜 깊은 역사 도시들로 모두 계획도시로 출발했지만, 서로 다른 자연환경과 사회 경제적 조건에서 탄생한 까닭에 각기 특징적인 도시 원형을 가지게 되었으며, 근대화 과정 또한 달라서 현재의 도시 모습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2000년 전 한성백제시대의 도읍이었으나, 우리 역사의 중심이 된 것은 1394년 조선왕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면서부터이다. 수도 서울은 자연지형을 활용한 계획도시로 주변의 산과 언덕을 활용해성을 쌓고, 가운데 궁궐을, 좌우에 종묘와 사직을 배치하였으며, 궁궐 앞으로 도로와 시전(市廛)을 배치했다.
 
북경은 중국 금(金, 1115~1234)의 ‘중도(中都)’, 원(元, 1271~1368)의 ‘대도(大都)’가 되면서 수도로서 서막을 올린 이래, 1421년 명(明, 1368~1644)의 성조(成祖)가 ‘북경(北京)’이라 이름하고 도시를 새롭게 정비하면서 중국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북경은 넓은 평원에 ‘전조후시(前朝後市, 궁궐을 앞에, 시장을 뒤에 배치)’와 ‘좌묘우사(左廟右社, 왼쪽에 종묘, 오른쪽에 사직을 배치)’의 원칙하에 기하학적으로 세워진 계획도시이다.
 
동경은 1590년 토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영지를 에도(江戶)로 옮기면서부터 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 1869년 천황이 교토(京都)에서 에도로 옮겨오면서부터 일본의 수도가 되었고, 이름도 에도(江戶)에서 동경(東京)으로 바뀌었다.
 
에도는 지형적으로 서북쪽은 고지대, 동남쪽은 강과 바다에 접해 있는 저지대의 수변도시이다. 서북쪽 고지대의 에도성(江戶城)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무가(武家)들의 가옥과 정인(町人)들의 가옥이 차례로 배치된 계획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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