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5시26분께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중동부 전선 군사분계선 부근 북한군 전방경계초소(GP)에서 국군 지피를 향해 총탄 2발이 날아와, 우리 군이 곧바로 K6 기관총 3발을 대응사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 당국자는 “북한이 쏜 총탄은 지피 밑부분에 맞았으나 피해는 없었다”며 “북한이 남쪽 지피를 겨냥해 조준사격을 했는지, 왜 총을 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총격이 있던 남과 북의 지피는 1.3㎞쯤 떨어져 있고, 대응사격 뒤 북한군의 추가 군사적 대응은 없었다고 합참이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근처 지피에 14.5㎜ 기관총, 82㎜ 무반동포, 박격포 등을 배치해 놓은 점을 근거로 이날 14.5㎜ 기관총이 발사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피는 북한군의 침투나 매복을 조기에 발견하고 북한군의 동태를 감시하는 최전방 초소이다.
합참은 대응사격 뒤 “귀측의 총격 도발로 인해 아군이 자위권을 발동하여 대응사격을 실시하였다. 귀측의 정전협정 위반을 엄중 경고한다”는 대북 경고방송을 했다. 합참 당국자는 “총격이 있었던 곳은 대북방송용 확성기가 설치된 곳은 아니기 때문에 ‘확성기를 조준사격해 격파하겠다’는 북한의 위협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공군 등 합동전력이 대기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를 확인하기 위해 총탄을 맞은 지피에 특별조사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강원도 최전방 남측 초소에 2발의 총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30일 시작되는 이산가족 상봉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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