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시장 위축·증시 조정에...5%대 고금리 예금상품 ‘불티’
단기 부동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정부의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로 은행들이 잇따라 5%대의 고금리 예금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다 각종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증시도 조정을 받으면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판매를 시작한 신한은행의 특판예금은 출시 일주일 만에 7300억원어치나 팔렸다. 1년 만기에 연 5.1%의 확정금리를 준다는 것이 주효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판매 예정일보다 한 달 앞서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은행 측은 예상했다. 최고 5.2%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은행의 인터넷 전용 상품인‘우리로모아 정기예금’도 한 달여 동안 1000억원가량이 판매됐고 오렌지정기예금은 2300억원 가까이 팔렸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2일 예금금리를 최고 0.2%포인트 인상한 후‘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이 15영업일 동안 9800억원 늘었고, 외환은행이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한 최고금리 4.9%의 ‘예스큰기쁨예금’도 출시 두 달여 만에 9540억원이 팔려 한도 1조원을 대부분 소진한 상태다.◆금값 오름세 속 투자도 인기최근 국제 금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 관련 상품도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한은행의 금 관련 상품인 골드리슈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92억원에서 1월 148억원으로 급증했다. 골드 바를 판매 중인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금 판매량이 8㎏에 불과했으나 올해 2월 들어선 50㎏어치가 팔렸다. 특정 고객이 수십㎏을 한꺼번에 구입했다는 후문이다.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국제 금시세에 수익률이 연동하는 1년 만기 상품 ‘골드 리턴 펀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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