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에서 활동하는 박영서(68,사진) 시인이 등단 후 1년 만에 첫 시집 ‘산은 바람의 삶을 말하다’를 출간했다.
이 시집에는 총 5장 84편의 시편들이 수록돼 있으며, 순종과 수용이 빚어낸 일인칭 언어로 시의 매력을 승화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화엽 문학평론가는 발문을 통해 “시인이 수용한 언어는 애정과 양심의 형용사지만 권력이나 경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의 언어는 고통하는 세상으로 들어가 관계하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산실안의 어원은 그에게 이성도 계몽도 취하지 않지만 가슴으로 충동하고 소통하면서 진실이라는 고유한 노스텔지어가 그곳으로부터 파생될 것”이라며 “그러므로 시인의 벽화는 아직 미완성이다”라고 발문을 통해 밝혔다.
박 시인은 이번 시집 발간과 관련해 “예술이라는 이름의 울타리를 기웃대며 살아왔던 객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 쑥스럽다”면서도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이 시 조각들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시인은 40여년 동안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지난 1997년 음성군 소이면으로 낙향했다. 지난해 9월 ‘창작과 의식’ 시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지난 1년간 150여편의 시를 집필했으며, 이중 엄선된 작품을 골라 책으로 엮었다.
한편, 시집 발간 출판기념회는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에 음성군 음성읍 대원예식장에서 지인들을 초청해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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