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호 포항시장 만나 쌀 대체작물로 옥수수 심어 소득 증대 강조
‘옥수수 박사’ 김순권 한동대 포스코 석좌교수가 포항시와 손을 잡고 옥수수를 통한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설 뜻을 비쳤다.
김박사는 김영길 한동대총장과 함께 15일 포항시청에서 박승호포항시장을 만나 최근 옥수수에서 에탄올을 추출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바이오 에너지’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연구에 포항시와 포스코 한동대가 함께 하는 산학관 프로젝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박사는 특히 쌀소비 감소에 따라 쌀재고가 심각한 상태에 있으며 농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며 옥수수와 같은 대체작물 생산에 지자체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박사는 옥수수의 경우 산소를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다 에탄올까지 생산할 수 있으므로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산업의 취지와도 잘 맞고 사탕수수와 찰옥수수의 경우는 가공식품 생산을 통한 수출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농가소득이 쌀 생산보다는 최고 50%가 더 증대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박사는 이미 지난해와 올해 포항 덕성리와 장성동 일대에 옥수수를 시범 재배해본 결과 옥수수 재배에 상당히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포항시의 적극적인 옥수수 정책 입안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박승호포항시장은 “김박사가 한동대로 옮겨와 포항을 옥수수를 통한 바이오 에너지 생산기지를 만들려는데 적극 동의하며 시가 협조하겠다”고 말한 뒤 “포항시도 늘어나는 쌀 재고량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대체작물로 옥수수를 심어 농민들의 소득을 늘릴 수 있고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다면 시 정책에 반드시 반영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