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이어 농협이 값싼 배추 공급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6일 김장철 소비자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300만 포기(1만t)의 배추를 시중보다 30% 싼 포기당 2천원에 예약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12일부터 인터넷(
www.nhshopping.co.kr)으로 선착순 예약접수를 받아, 11월29일부터 12월19일 사이에 각 지역 농협유통센터를 통해 해당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배추는 1가구에 9포기 또는 12포기까지 구입할 수 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월 말 이후의 김장철이 되면 배추값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지금 당장의 불안심리를 덜어주기 위해 싼값의 예약판매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예약판매로 인한 실제 손실이 크다 하더라도 농협이 모두 떠안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이와 함께 7일부터 24일까지 배추 1천t(30만 포기)을 농협유통센터를 통해 시중가격보다 30% 싸게 판매하기로 했다. 농협의 배추 할인판매는 7일부터 13일까지 수도권의 5개 농협유통센터에서 우선 실시하고, 14일부터 24일까지는 전국 14개 농협센터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농협김치 또한 추석 전 가격으로 인하해 판매하기로 했다.
이 밖의 수급안정대책으로, 농협은 농가와의 계약재배물량을 17만t에서 19만t으로 늘리고, 내년 초 출하 예정인 월동배추 6만t을 12월 중에 조기출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중앙회의 최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농협이 생산자협동조합으로서 안정적 배추공급 구실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계약재배 등에서 농협의 주도적 역할이 부족했다”고 인정한 뒤 “향후 생산과 유통·판매까지 농협이 책임지는 근본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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