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금강산 관광 재개’ 전제 요구…10월1일 3차 접촉 갖기로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간 2차 실무접촉을 가졌지만 장소 문제를 둘러싼 이견차를 해소하지 못해 합의에 실패했다.
남북은 24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남북 적십자 2차 실무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행사 문제를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10월 1일 3차 실무접촉을 다시 갖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 4차례, 상봉장소 문제 협의를 위한 별도접촉 4차례 등 모두 8차례 접촉을 가졌으나 결국 상봉장소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북측은 오늘 접촉에서 금강산 면회소 등 금강산지구내 모든 시설이 몰수·동결된 만큼, 금강산면회소 이용을 위해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특히 면회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국간 접촉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나서 사실상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상봉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금강산 면회소는 금강산 관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시설로서 면회소에서 상봉행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우리측은 또 면회소를 사용할 수 없다면 북측에서 구체적인 상봉장소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구체적 장소를 제시하지 않았다.
우리측이 제기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와 관련해 북측은 10월 중순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상봉 정상화 등 인도주의 사업 활성화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했으나 상봉장소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더이상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