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차명계좌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일부가 김승연 회장의 친인척 계좌로 넘어간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그룹 본사와 한화증권을 16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남기춘 검사장)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의 경영기획실과 계열사인 한화증권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두 곳에 각각 10여 명의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한화그룹이 한화증권에 개설한 차명계좌가 김 회장의 친인척 계좌와 연결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물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최근 한화그룹 자금 담당 임원 등을 차례로 소환해 최소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비자금의 최초 출처와 조성 경위,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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