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의 대표 문화행사인 제29회 설성문화제가 개막된 지 사흘째인 10일 각 읍·면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앞세운 가장행렬이 음성읍 시가지에 화려하게 펼쳐졌다.
음성읍을 필두로 한 가장행렬은 오전 8시 30분 음성 수정교를 출발하여 각 읍면을 상징하는 모형과 깃발, 형형색색 소품을 준비한 천여 명의 주민이 음성읍 시가지를 행진하며 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음성군 전통 민속놀이인 거북놀이 설성문화제에서 재연거북놀이 보존회 철저한 고증 거쳐 재연 가장행렬과 기념식에 이어 낮 12시 음성종합운동장에서는 음성의 전통민속놀이인 거북놀이가 재연됐다.
이번 음성거북놀이에는 거북놀이보존회 회원 30여 명이 참여해 용기수를 비롯해 질라아비, 거북이, 어릿광대, 여종, 농악대, 꼽추 등으로 놀이대를 구성, '용의 아들'로 불리는 길한 동물인 거북이와 함께 시원스러운 놀이판을 한판 벌이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안녕, 그리고 대동단결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음성거북놀이는 마을 주민들이 공터에 모여 수수 잎이나 볏짚으로 거북이 형상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길놀이, 문굿, 용궁굿(샘굿), 터주굿, 조왕굿, 마당놀이 순서로 진행되는 판굿 성격을 가진 놀이로 유명하며 일제 강점기 시절 맥이 끊겼다가 30여 년 전부터 복원되기 시작했다.
한편, 거북놀이의 복원을 위해 음성 거북놀이보존회와 음성향토사연구회 회원 30명은 음성군 지역의 마을을 대상으로 지역에서 행해졌던 거북놀이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농악대에 자바라를 사용하고 놀이대 편성에 포수, 노모, 의원을 집어넣는 등 타지역 거북놀이와 구별되는 갑산 거북놀이 본래의 모습을 재연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설성문화제에 대하여 군 관계자는 매년 실시하는 설성문화제의 가장행렬은 타지역 축제와 차별화되는 우리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 축제 프로그램으로 향토 문화 예술 축제로의 정체성 확보와 군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한마당 놀이로 승화시켰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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