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의 칼날이 건설업자 정모(52)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간부들의 금품 수수 의혹을 추가로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6일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일부 경찰관들에 대한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비교적 최근 사건들"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정씨와 관련된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부산지역 전·현직 경찰 간부 2~3명에게 거액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씨가 계좌와 관련해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수사 중인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 부장검사 등 검사 1~2명이 술집 종업원과의 대질조사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며 부산고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안병희 특검보를 비롯한 수사관들을 부산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정씨가 자신의 진정서를 묵살했다고 주장한 황희철 법무부 차관에 대해 "현재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후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정씨가 올해 2월초 황 차관에 보낸 진정서에 대해 두 사람이 분량과 내용 등을 놓고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어 이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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