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신의 딸 외교부 특혜 채용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6일 오전 실국장 회의에 참석해 조직과 동료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게 돼 무엇으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히고 송구스럽고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공직자의 덕목이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관점이 아니라 다른 편의 입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김영선 대변인이 전했다.
유 장관은 또 산적한 외교 현안들을 언급하며 통상교섭본부장과 1,2차관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당면한 문제들을 잘 다뤄나가기를 바란다며 특히 G20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께서 주변 4강들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시킨 것을 포함해 신아시아 외교, 원전 수주 등 우리 목표인 글로벌 코리아·성숙한 세계화를 위해 외교부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철저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가지고 진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아직 정식으로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지만 이번 실국장 회의 참석을 계기로 사실상 이임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신각수 제1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는 체제로 운영되므로써 당장 이날로 예정된 한·크로아티아 외교장관회담에 장관대행으로 참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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