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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어려울수록 더욱 넘쳐나는 '사랑의 쌀독'
  • 김윤태
  • 등록 2010-09-01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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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동주민센터 "사랑의 쌀독“ 설치,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퍼갈 수 있어

서원동주민센터 윤○○ 동장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사랑의 쌀독’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한길 가에 위치한 탓도 있겠지만 요새 부쩍 사랑의 쌀을 퍼가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쌀을 기증하는 온정 또한 더욱 늘어 예전보다 쌀독이 넘쳐나고 있습니다.”라고 밝게 말했다.
 
성현동에 사는 허○○씨(여, 47세)는 동주민센터 특별취로 활동으로 5식구의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가장이다. 남편이 중병으로 거동을 못하고 아이들 셋이 중고등학교에 다니기 때문이다.
 
“사랑의 쌀독을 통해 매월 지원받은 30㎏정도의 쌀이 큰 힘이 됩니다. 우리 가족의 내일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세 아이들이 잘 먹어야 하니까요”라고 말했다.
 
같은 동네 임대아파트에 홀로 사는 하○○ 할머니도 “사랑의 쌀독‘ 단골고객이다. 관악구는 이처럼 ”사랑의 쌀독“이나 주변의 도움으로 끼니를 잇는 사람들이 1개동에 30~50가구씩 총 700여 가구나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의 “사랑의 쌀독” 사업은 2006년 1월 예전 신림11동(현재 미성동)에서 처음 시작했다. 동사무소에 “마음으로 채우는 사랑의 쌀독”을 설치하고 생계가 곤란한 사람은 누구든지 필요한 만큼 쌀을 담아가도록 했다.
 
처음에는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직능단체에서 주로 후원하였으나 점차 지역주민이나 익명의 후원자가 늘어났다.
 
낙성대동에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익명으로 매달 80㎏씩 쌀을 보내준 독지가가 있다. 최근에야 배달하는 사람을 끈질기게 설득하여 누군지 알아냈으나 끝내 공개하는 것을 거부했다.
 
관내 어린이집의 참여도 점차 늘고 있다. 보라매동 “사랑어린이집” 청림동 “대우어린이집” 행운동 “민지어린이집” 등 관내 어린이집 원생들이 고사리손에 쥐고 온 쌀 봉지를 쌀독에 쏟아 붓고 있다.
 
21개 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 각 직능단체에서는 매달 정기적으로 쌀을 후원한다. 쌀 후원대신 어려운 이웃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식당도 점차 늘고 있다.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관계로 한달에 250㎏이 넘는 쌀이 필요한 난곡동주민센터는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관내 쌀상회에서 매달 20㎏씩 지원받고 나머지는 일반주민들의 후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한사람이 필요이상으로 너무 많이 가져가는 등 일부 부작용도 있지만 온정을 나누는 것은 우리의 미풍양속이니만큼 지금처럼 어려운 사람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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