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행당동에서 일어난 시내버스 폭발 사고는 버스 연료통 손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폭발한 시내버스를 감식한 결과, 연료통을 고정시키는 부품이 헐거워 운행 중인 버스 연료통 한 개의 표면이 손상됐고, 이로 인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운행 중인 버스에서 연료통을 단단히 고정하지 않으면, 언제든 연료통 손상에 의한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실험 결과, 과충전과 이상 가스 주입에 의한 폭발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같은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업체와 버스 회사 관계자 등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버스회사의 자체 조사와 정기 검사에서도 육안으로 하는 검사 외에 버스 연료통을 분리한 뒤에 하는 정밀 검사가 포함돼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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