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자유지수가 지난해 세계 45위에서 올해 36위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자 보도를 통해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공동으로 15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7 세계 경제자유지수(IEF:Index of Economic Freedom)'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홍콩이 1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트·호주·미국·뉴질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35위인 그루지아에 이어 36위에 올랐다. 작년 조사 때는 45위로 전년과 순위 변동이 없었다. 반면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57위로 최하위에 그쳤다. 중국은 작년 111위에서 119위로 떨어졌으며 일보은 39위에서 27위로 개선됐다. 상위 20위 가운데 영국,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독일 등 유럽국가가 12개를 차지했다. 경제자유지수는 재산권 보호, 세율, 정부의 개입정도, 통화·재정·무역 정책, 외국인투자, 규제완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작성된다. 특히 올해 평가에는 노동법의 유연성을 의미하는 '노동 자유'를 평가 항목에 추가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세계화의 진전으로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1인당 소득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라며 올해 세계 157개국의 평균경제자유지수는 13년 전 처음 조사가 시작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저널은 또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나라들이 정부 간섭이 심한 나라들보다 높은 수준의 부를 향유하고 있었다며 157개국 가운데 상위 5분의 1에 해당하는 나라들의 국민 1인당 평균 국민총생산(GDP)는 2만8000달러인 반면 최하위 5분의 1인 나라들의 1인당 평균 GDP는 5000달러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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