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자 가운데 거치기간이 끝나고 올해부터 원리금 분할상환에 들어가는 대출자들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2∼3년간 장기 분할상환방식으로 주택대출을 받은 고객이 급증했기 때문. 원리금 상환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금융감독당국이 주택담보대출 만기 장기화와 원리금 분할상환을 유도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하지만 장기 대출자들은 딜레마에 빠져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자부담은 더욱 늘어난 데다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대출기간 3년 이상이 지나면 금리가 낮은 다른 은행의 돈을 빌려 기존 대출을 갚는 ‘돌려막기’가 아예 불가능하거나 총부채상환비율(DTI) 40% 규제로 대출한도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들이 타은행의 돈을 갚기 위한 대환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 게다가 팔려고 해도 각종 세부담 때문에 선뜻 내놓지도 못하고, 다른 지역 집값도 함께 오르면서 새 집을 마련하기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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