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50억 달러를 넘었다. 역대 3위 규모로 5개월째 흑자 기조가 이어진 것이다. 이에 상반기 전체로는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달 중에도 경상수지 흑자는 5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보다 12억2천만달러 늘어난 50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의 66억4천만달러와 6월의 53억8천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경상수지는 116억 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수출 호조에 따라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선박수출 호조 등 영향으로 흑자 규모가 전월의 41억7천만달러에서 63억5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해 6월의 66억달러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로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수출은 전월보다 29억 천만달러 늘어난 415억 7천만달러를 나타내면서 2008년 7월의 422억4천만달러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7억2천만달러 증가한 352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소득수지 흑자는 전월보다 3천만달러 늘어난 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고 경상이전수지는 전월 1천만달러 적자에서 3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전월의 6억4천만달러에서 16억7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전월 하순 환율 급등으로 줄었던 사업서비스와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 증가로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가 전월의 9억8천만달러에서 19억1천만달러로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이달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은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 증가로 인해 여행수지는 적자를 보이겠지만, 수출 호조에 따른 상품 수지의 증가로 상당 규모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흑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자본수지는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120억4천만달러에서 9억4천만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지난 5월 천안함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감과 남유럽 위험 등으로 줄었던 단기차입이 다시 늘어나면서 자본수지 순유출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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