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6일 민주당 장상 후보가 은평을 지역의 야권 단일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은평을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최대격전지로 지금까지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독주하는 모습이었지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승부를 쉽게 예단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등 야권은 지난 6.2 지방선거때처럼 단일화 효과를 발판으로 막판 추격하면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지역여론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이뤄진 단일화가 젊은층 등 지지자들의 표(標)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장 후보 캠프측은 26일 "단일화가 극적으로 이뤄져 선거를 포기했던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많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숨은표와 단일화 바람을 감안하면 10% 포인트 정도는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후보측 자체 조사에 따르면,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장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게 15% 포인트 정도 뒤지지만 장 후보로 단일화되면 10% 포인트 전후로 격차가 좁혀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은평을에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30.40대 청장년층이 많이 거주한다"며 "이들은 조직선거에 영향을 덜 받아 장 후보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권 단일화가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있다.
단일 후보가 당초 예상보다 늦게 선거를 이틀 앞두고 결정되면서 단일화 효과를 끌어내기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또 이번 단일화는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큰 이변을 연출하지 못해 신선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합계해도 이 후보보다 적을 뿐아니라 야당들의 표가 한곳으로 모일지도 장담할 수 없다.
여기다 무더운 휴가철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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