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성희롱 발언 논란을 빚고 있는 강용석 의원을 제명처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20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당의 위신을 훼손한 점 등의 사유를 들어 강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강 의원의 제명은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의원 2/3 이상의 의결로 확정된다. 한나라당에서 제명되면 5년 이내에는 원칙적으로 복당이 불가한 최고의 징계다.
한나라당 윤리위가 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강 의원을 그대로 둘 경우 변화와 쇄신을 내걸고 새출발하려는 당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7.28 재보선에서 강용석 성희롱 발언 파문이 최대 이슈로 부상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강 의원은 지난 16일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했던 대학생들과의 저녁 식사자리에서 "다 줄 생각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해당 여학생에 대한 직접 확인도 없이 신문 보도만 믿고 제명 결정을 내린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 청구는 물론 민.형사 소송도 함께 내겠다고 밝혔다.
야당들은 강 의원의 제명 조치는 당연하다면서 의원직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재.보선 정국에서 쟁점화하겠다는 태세여서 논란은 계속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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