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165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65년 첫 해외 진출 이후 41년만에 이룩한 성과다.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건수는 326건, 수주금액은 164억6800만달러를 기록, 종전 최대치였던 1997년의 140억달러를 크게 앞질렀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108억5900만달러)에 비해서도 51.7%나 늘어난 실적이다. 건교부는 내년에도 수주 상승세가 지속돼 180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이며, 우리 기업들의 수주경쟁력과 세계 시장상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연간 150억~200억달러대의 수주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지역별 수주 현황을 보면 중동지역이 95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58%를 차지해 여전히 제1시장으로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고유가를 바탕으로 한 중동 지역 국가들의 풍부한 재정이 해외건설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제2의 시장인 아시아 지역에서도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에서의 활발한 수주 활동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한 4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선전하는 등 시장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건설 수주의 저변을 튼튼하게 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체의 22%였으며 쿠웨이트(20억달러), 카타르(13억달러), 오만(1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건수로 봤을 때는 중동 전체에서 59건인데,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54건과 35건을 수주해 우리 기업들의 주요 무대로 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현대건설이 27억달러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중공업, GS건설, 삼성ENG, 대우건설, 두산중공업이 10억달러 이상 수주를 달성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분야가 전체의 66%인 109억달러로 주력분야 자리를 지켰으며, 토목ㆍ건축 분야도 50억달러를 수주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건교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의 특징으로 중남미, 북미ㆍ태평양,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증가율이 높아졌으며, 투자개발 프로젝트 수주가 전체의 10%에 육박해 새로운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신도시와 주택건설 경험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현재 베트남, 카자흐스탄, 중국 등에서 현재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향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1억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하는 것도 전체 수주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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