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선 절단 27개사 업무 차질...외국계 은행 전산망 마비 불편
대만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대만을 통과하는 우리나라 해저케이블 135회선가량이 절단돼 일부 은행과 기업의 전산망이 정상가동되지 않고 있다.27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6, 28일 대만 토칭 육약국 기점 713㎞ 지점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이 부근 해역을 통과하는 우리나라 국제해저케이블이 절단됐다. 이 사고로 KT 국제전용회선 92회선이 절단되면서 이 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포스테이타·국민은행·SK텔링크·외환은행·외교통상부·로이터통신 등 27개사가 통신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다. LG데이콤의 경우 23개 전용회선이, 하나로텔레콤은 4개 전용회선이 불통 상태다. 또 외국에 전산 서버를 두고 있는 한국씨티은행과 HSB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전산망 마비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데이콤 등은 피해를 입은 전용회선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ATT·싱가포르텔레콤 등 해저케이블 건설 주간사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KT 관계자는 “여진으로 피해회선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92회선 정도면 25∼30여 개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지만 현재 이 회선을 빌려쓰는 기업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진으로 인해 해저지형도 바뀌어서 실제 재가설을 통한 완전 복구까지는 2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홍콩으로 전용선을 이용하는 회사들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외공관도 전산버시스 중단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날 대만 지진으로 해저 광케이블이 크게 손상돼 중국 및 동남아 등지에 소재한 25개 한국공관의 행정 전화 및 전자 영사 민원 서비스, 홈페이지 등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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