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이던 법정 시한을 훌쩍 넘겨버리는 등 진통에 진통을 거듭하던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드디어 마무리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일 밤 8시부터 무려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3일 새벽 6시쯤 표결 처리를 통해 2011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4,32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4,110원보다 210원, 5.1% 오른 금액이다.
이날 마지막 협상에서도 노동계는 지난해보다 8.8% 오른 4,470원을 요구한 반면, 경영계는 2.75% 인상된 4,223원으로 팽팽히 맞서면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공익위원 측이 5.1% 인상을 중재안으로 제시했고, 경영계 위원 9명 전원이 이에 반발해 퇴장한 가운데 노동계 위원과 공익위원만 표결에 참여해 찬성 16, 반대 2로 중재안을 가결했다.
이번에 가결된 5.1% 인상은 2009년에 올해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인상률 2.75%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 때문에 노동계는 최종 요구안 8.8% 인상을 관철하지는 못했지만, 처음에 '동결'을 주장하고 나왔던 경영계를 상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결정된 2011년도 최저임금 4,320원은 노사 양측 이의 제기와 여론 수렴 기간 등을 거친 뒤 오는 8월 5일 노동부 장관 고시를 통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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