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당시 격전지이자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형산강변 해도공원에서 참전용사 및 유가족, 보훈단체, 기관단체장, 학생,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해병대의 의장대 시범, 대북공연과 함께 시작한 이날 행사는 유공자 24명에 대한 표창과 호국도시 포항선언문 채택, 천안함 북한만행 규탄문 낭독 등으로 60년 전 6·25전쟁을 상기하고 호국의식을 고취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포항시는 이날 참석한 6·25 참전용사 1천500명 전원에게 별도 좌석을 마련하고 전후세대들의 고마운 마음을 담은 가슴 꽃을 달아주며 ‘영웅’ 칭호를 사용하는 등 예우를 극진히 했다.
이와 함께 6·25참전유공자 3천126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예선양비의 제막식을 갖고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산화한 용사들의 명예를 높였다.
이 선양비는 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반전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건립한 것으로 이후 전후세대의 산교육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시는 호국도시 포항 이미지 제고와 학생 등 전후세대들에게 올바른 교육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포항의 호국보훈시설과 형산강 전투, 호국유적 등을 안내하는 ‘형산강 전투와 포항의 호국유적’ 포켓북을 제작, 이날 참여한 시민들에게 배부했다.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김모씨는 “이 곳 형산강 전투에서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본 후 나만 살아남은 게 늘 죄스러웠는데 오늘 명예선양비 건립으로 먼저 간 친구가 위로를 받을 것 같다”며 “박승호 포항시장이 관심을 갖고 많은 예산을 들여 명예선양비를 세워준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포항시는 시비 5억원, 도비 1억원 총 6억원의 예산으로 6·25참전유공자 명예선양비를 제작했으며, 오는 9월 형산강 도하작전을 펼친 연제근 이등상사와 특공대원을 조각한 군상제막식을 갖는 등 앞으로도 추가적인 교육자료 제작을 통해 호국도시 포항의 명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