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가 가산금리 인상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강화한 데 이어 신규 대출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마저 인상해 소비자들은 이자 부담 때문에 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은행 입장에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한 상황에서 일부 대형 시중은행이 먼저 가산금리를 인상해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1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 CD금리가 변동되지 않으면 다음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85∼6.85%로 오르게 된다. 올 들어 가산금리를 인상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반영되는 CD 금리는 시장 흐름에 따라 결정되는 시장 금리이지만 가산금리는 은행 자체의 전략이 반영되는 것으로 신규대출자에게 적용된다.그동안 대출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인 것은 CD 금리가 오르면서 벌어진 일이라면 이제는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추가 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은행들은 최근 들어 우대 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농협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영업점장 전결 금리 폭을 0.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신한은행은 1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때 금리 감면 폭을 0.8%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0.3%포인트 축소했으며 기업은행도 영업점장의 금리 감면권을 0.2%포인트 축소, 사실상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갈수록 대출 이자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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