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응해 다음 주 서해에서 대규모 무력시위 성격의 연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난 만큼 한.미 양국이 확실한 대북 억지 의지를 과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대규모 무력시위 성격의 연합훈련 계획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무력시위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서해 격렬비열도 북방과 덕적도, 어청도 해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위에 참가할 양국 전력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와 핵잠수함, 우리나라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이 검토되고 있다.
7함대의 핵심 전력인 조지 워싱턴호는 니미츠급 핵추진 항모의 6번함으로 FA-18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헬기 등 9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미국 측 전력은 3일 부산으로 입항하는 이지스 구축함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또다른 군 관계자는 "무력시위는 2단계로 구분돼 진행될 것"이라며 "1단계는 무력시위, 2단계는 이달 말쯤 진행될 대잠수함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대잠수함 훈련에선 잠수함에서 어뢰를 발사하고 구축함 등에서 수중의 잠수함을 격침하는 폭뢰 투하 연습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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