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최대 8252억원의 헐값에 불법 매각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당시 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외환은행장이 론스타 측과 결탁해 고의로 은행 자산을 저평가하고 부실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정상가보다 3443억∼8252억원 낮은 가격에 은행을 매각한 사실도 드러났다.대검 중수부는 7일 외환은행이 불법적인 과정을 거쳐 헐값에 매각된 것으로 결론 내고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하종선 변호사 등 2명을 특경법상 배임죄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변 전 국장은 외환은행의 BIS 비율을 조작해 헐값에 매각함으로써 외환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에 3443억∼8252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 또 이강원 전 행장은 변 전 국장과 공모해 BIS 비율을 조작하고 은행 부실을 과장했으며 15억8400만원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협조한 대가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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