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주력했으나 중국과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경주에 모인 한중일 3국 외교장관은 일단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향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장관은 3국 외교장관 회의 직후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3.26일 발생한 한국 해군선박 천안함의 침몰 사건으로 다수의 인명이 희생된데 대해 애도를 표하고 동 사건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이 한중 양자 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우리측의 설명을 듣고도 "과학적, 객관적 조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한중간 시각차가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중국은 북핵 해법에 대해서도 천안함과 6자회담은 별개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20일쯤 발표될 예정인 천안함 조사결과가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중국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여부이다. 현재 기류를 유지하는 선에서는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탄탄한 한미공조속에 이번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가져가려던 우리 정부의 대응책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하지만 힐러리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24일 중국을 방문하고, 한중일 정상회담이 이달말 예정돼 있어 중국을 설득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의 천안함 외교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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