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로 예정된 천안함 사건 발표를 앞두고 한.미 양국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워싱턴에서 '2+2 외교.국방 장관회의'의 실무준비를 위한 차관보급 회담을 갖고 천안함 사건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집중 조율했다.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문제에 대해 양국은 전반적으로 인식의 차이가 없었으며, 모든 면에서 의견의 합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차관보는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 등 자세한 사항은 천안함 조사결과가 발표된 이후 공개될 것이며,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의 기존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이 문제는 현재 한미간의 현안이 아닌 만큼 이번에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회담에서는 오는 7월로 예상되는 두 나라의 외교.국방 장관 회담 의제로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의 핵비확산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두나라가 공조에 합의함에 따라 중국을 설득하는 일이 천안함 외교의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이날 '2+2 차관보급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이 차관보와 장광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미국 측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월레스 그렉슨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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