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촛불시위 2년이 지났고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당시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한 보수언론이 촛불시위 2주년을 맞아 집중 기획 형식으로 이를 재평가한 것은 바람직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이 큰 파동은 우리 역사에 기록으로 남겨져야 한다는 점에서 총리실과 농수산식품부, 외교부와 지식경제부 등 관련부처가 공식 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촛불시위는 법적 책임보다 사회적 책임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만들도록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야당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국민들이 주장한 내용은 법원 판결 등으로 정당성이 입증됐다"면서 "지금 이 시기에 대통령이 무슨 뜻으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청와대 뒷산에서 반성해놓고 지금에 와서 자신이 한 반성마저 뒤집는거냐면서 반성을 안하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은 오히려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2008년 촛불시위 당시 5월 대국민담화와 6월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뼈저린 반성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며 두 차례 국민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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