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천안함 침몰 사건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되는 파편을 찾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방부는 28일 “군은 최초 폭발이 일어난 폭발 원점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파편 등을 수색하고 있다”며 “폭발 원점에 있을 수도 있는 아주 작은 파편들을 찾기 위해 섬세하고 정밀한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폭발 원점 수색에는 무인탐사정 ‘해미래’가 투입돼 수중 카메라와 등을 활용해 바다 밑바닥을 살피고 있다. 이와 병행해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잠수요원들도 폭발 원점 수중에 잠수, 파편을 확인하고 있다. 대신 함수가 침몰한 해역의 경우 폭발과 직접 관련된 파편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아 형망 등 그물을 이용한 수색을 펼치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폭발을 일으킨 원인이 되는 무기가 어뢰라고 가정한다면 파편의 크기가 작아 수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파편 발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전문가는 “만약 폭발을 일으킨 원인이 어뢰라고 가정한다면 탄두가 위치한 어뢰 앞부분의 파편은 크기가 작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어뢰 뒷부분의 추진체의 파편은 커서 발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색작전에 병행해 평택의 해군2함대로 옮겨진 함수·함미의 절단면을 3차원(3D) 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천안함에 대한 조사도 강도 높게 하고 있다. 군 관계관은 “함정의 현 상태를 정확하게 3D 구조로 파악하면 그 변형 정도를 토대로 폭발이 일어난 거리와 위력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어 원인 분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군이 과거 1970년대 백령도에 폭뢰를 개조한 기뢰를 설치한 해역과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동일 장소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우리 군이 설치한 기뢰로 이번 사건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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