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지난 1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전윤철(田允喆) 전 경제부총리를 감사원장으로 내정한데 대해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며 긍정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전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인준이 부결됐던 윤성식(尹聖植)내정자와는 달리 일단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 = 홍사덕(洪思德) 총무는 "청문회 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장점이 많은 분으로 알고 있다"며 "감사원 업무의 내용이나 목표와 관련해서혁신이 필요한게 사실이고 업무 성과에 대한 평가를 주목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긍정평가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가까이서 지켜본 결과 비교적 깨끗하고 소신이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봐야 하겠지만 무난한 인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용균(金容鈞) 법사위 간사는 "강직하고 실력도 있으며 특히 경제정책에 조예가 있어 감사원장으로는 적절한 인물로 보인다"고 했고, 이한구(李漢久) 정책위 부의장은 "감사원에 경제를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점과 강인한 면에서 현실에 맞게 정책감사를 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의 영입에 공을 들여왔던 만큼 감사원장 후보로 내정된 데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인사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행정전문가 출신을 기용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감사원장직을 할만한 분"이라며 "몇 분들이 전 내정자를 접촉했고 본인도 정치에 강한 희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은 본인의 판단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인준 전망에 대해 강 의원은 "전반적인 분위기를 봐야할 것"이라며 "지난번 윤성식(尹聖植) 전 감사원장 후보 인준때에도 민주당은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고 말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성순(金聖順) 대변인도 "괜찮은 카드라고 보고 적임자 중의 한 사람"이라며 "감사원의 업무는 크게 직무감찰과 회계감사인데 회계를 아는 분이고 경험이 많은 행정통이니 만큼 잘 할 것으로 본다"면서 "기존의 코드인사가 아니고 변화가 있는 것같아서 다행스럽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영입이 무산돼 아쉽긴 하지만, 관료 출신으로서 개인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합신당 = 이평수(李枰秀) 공보실장은 "개혁성과 전문성, 경륜 등을 고려한적재적소의 인사다"고 밝히고, 국회 인준전망에 대해선 "국민의 정부당시 IMF(국제통화기금) 환란을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던 분으로 국회 동의를 얻어내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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