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부채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어서고 부채비율도 150%대로 올라섰다.
8일 법정 공기업 22곳의 지난해 결산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는 모두 211조 7천억 원으로 2008년(175조7천억원)보다 20.6%나 늘었다. 부채비율도 2008년 132%에서 지난해 152%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부채비율이 2008년보다 8%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9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지는 수치이다.
한편, 자산은 350조5000억원으로 전(308조3천억원)보다 13.7%(42조2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부채 증가율을 보면 인천항만이 2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항만, 석유공사 순이었다. 전체 부채 규모는 LH가 109조 2천억 원으로 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고 한전도 3조원이 늘어난 29조 원을 기록했다.
LH의 부채는 공기업 중 가장 많은 109조2000억원으로 통합 전 토지·주택공사의 2008년 합계보다 23조원 늘었다. 부채비율도 524%까지 높아졌다. 한전의 부채는 전년보다 3조원 가까이 늘어 29조원에 육박했다.
이 같은 공기업 재무현황은 최근 발표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작년 실적 분석치보다 뒤쳐지는 것이다. 565개 상장사의 작년 부채·자본·자산 증가율은 각각 3.6%, 12.0%, 7.7%였고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8%포인트 가까이 낮아진 95%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공공기관 부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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