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선체 인양작전 1단계 준비작업 재개
천안함 탐색 및 인양작전 13일째를 맞은 7일 오후 4시 천안함 함미에서 천안함 실종자인 김태석(38) 상사의 주검을 추가로 발견했다.
군 관계관은 “조류가 느려지는 조금이 시작되고 바람이 잦아든 기회를 활용, 인양작업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인양 작업을 위해 수중 상황을 확인하던 중 함미 절단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의 시신이 평택 2함대 사령부에 도착하자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사령부는 또 한번 눈물바다가 됐다. 김 상사의 부인 이씨는 말문을 떼지 못한 채 목놓아 울기만 했다. 이씨는 흰 천에 싸여 의무대로 들어가는 남편의 주검을 향해 "여보,여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한참을 울었다.
김 상사의 시신에 대한 검안은 유족과 군 의료진 등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후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안치됐다.
이날 독도함에서 시신 수습 과정을 지켜본 실종자 가족은 “가족들이 밝히기 전에 알려주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시신 상태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故 김 상사의 장례는 앞서 발견된 남기훈 상사와 함께 남은 천안함 실종자의 시신이 모두 발견되는 대로 실종자 가족들의 뜻에 따라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기상 악화로 대청도로 잠시 피항했던 민간 인양팀은 이날 선체 인양 작전을 위한 1단계 준비작업을 재개했다. 민간 인양팀은 정조시간대 총 두 차례 수중작업을 통해 선체 하부와 지형, 터널 굴착 예정위치 탐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1단계 작업이 끝나는 대로 90㎜ 체인을 선체에 묶어 크레인에 연결하는 2단계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해군의 독도함·평택함·광양함을 비롯해 미 해군 살보함도 인양 작전 지원에 투입됐다. 이와 함께 실종자와 부유물 탐색을 위해 해군 고속정 등 함정 8척과 미 해군 구축함 1척을 포함해 총 9척이 백령도 일대 해역을 샅샅이 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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