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 총재 "경기회복 본궤도 진입 확신…통화정책 조정 검토해야"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하반기에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증가가 수출둔화를 상쇄해 경기회복세가 확산될 것이 확실하며 한은이 생각하는 성장목표인 4.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것이 달성되더라도 기업과 가계쪽의 소득이 달라서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7월 이후의 경기동향에 대한 각종 지표와 한국은행의 자체점검 결과, 민간소비와 생산활동 등이 더욱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총재는 "금통위는 경기회복이 본궤도에 진입된다고 확신하고 통화정책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며 "다만 어느 정도로 빨리 회복되느냐가 문제가 될 것이며, 한은은 이같은 경기회복 추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시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콜금리 조정문제에 대해) 이런 것들을 감안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현단계에서 금통위가 금리정책을 판단할 때는 적어도 물가, 경기, 자금의 단기화, 자금배분, 환율 등을 두고 균형있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총재는 "현재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 유출을 전혀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되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금리 기조가 고용유지와 기업성장 등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며 "다만 장기간 저금리체제가 유지되면 자산시장의 거품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시인한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이 효과가 없다면 금리정책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금리 결정 과정에서 부동산 문제를 고려하지만 그것에만 한은의 통화정책이 얽매여서는 안된다"며 "그러한 입장을 취해왔고 현재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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