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홍 전 축구협회 회장이 설 연휴 뒤 바로 대구로 거주지를 옮길 예정으로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서 대구.경북 정가에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박 전회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조카로 1995년 지방선거에서 등록일을 몇일 앞두고 경북도지사 선거에 뛰어들어 경북 서부지역의 많은 지지를 기반으로 30%에 가까운 득표력을 보인 적이 있으며 최근 그의 고른 인맥으로 많은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정당이나 계파를 떠나서 그와 뜻을 함께 할 것으로 보여 이번 6월 지방 선거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와 박 전회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득표를 한 사실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대구시장이나 경북지사 출마를 겨냥해서 갑자기 대구로 활동무대를 옮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박 전회장의 측근은 박 전회장의 공직생활의 경륜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 후보로 출마할 때의 대구.경북 발전에 대한 구상을 후보자들에게 주지시켜 대구.경북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하는 의미외에는 지나친 추측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대구로 거주지를 이전할 필요성이 있겠느냐는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박 전회장을 잘 아는 한 정가의 인사는 박 전회장을 따르는 지방선거 출마자들 가운데 서울의 P.K.S.L 단체장 후보와 경기의 L.K.Y.R 후보, 강원의 L.G.P 후보, 경북의 K.L.S.Y.A 후보 및 경남의 L.K.Y.P 후보 등 약 2~30명의 현역 단체장 및 유력후보들의 뜻을 모으고 있어서 박 전회장의 행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작은 소용돌이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박 전회장은 대구로 거주지를 옮길 예정은 사실이지만 정치에 참여할 생각은 현재로는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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