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항만을 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남북경제협력 및 항만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승호 포항시장, (사)남북경제협력발전협의회(최현열 이사장), 최영만 포항시의회 의장, 이상진 포항지방해양항만청장, 최동준 PICT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경제협력발전협의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항시와 ‘남북경제협력발전협의회’간에 체결할 양해각서에는 ‘남북경발협’은 북한 자원 및 농수산물 등의 해로 수송시 원칙적으로 영일만항을 이용키로 하고, 이에 포항시는 영일만항 이용에 따른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과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포항영일만항은 앞으로 경제발전 잠재력이 큰 중국 동북 3성 물동량을 동해 출해구인 나진항으로 이용시, 남북경제협력발전협의회의 협조를 얻게 돼 이들 물동량의 영일만항 유치에 한 발자국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 초 북한은 대외신년 공동사설에서 대외시장 확대와 적극적 대외무역활동을 통한 경제건설을 피력하는 등 경제적 측면에서 대외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또한 동북진흥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창지투 선도구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선진 물류기지 및 동북아 국제 비즈니스 기지를 건설을 목표로 한 ‘창지투 개발개방 선도구 계획’을 추진하는 등 북한의 나진, 청진항을 통한 동북3성의 물동량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현재 물동량 확보뿐만 아니라 장래 영일만항의 안정적인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라며 “특히, 거리와 시간, 물류비 절감에서 우위가 있는 영일만항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남북경제협력발전협의회는 1999년 통일부의 허가를 받은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단체로, 지난 남북경발협으로 개칭하면서 올해부터 남북경제협력사업을 본격 추진 중인 민간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