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바구니물가도 하락세 반전…농축수산물 · 공업제품 내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도 지난 1월 이후 4개월 째 상승세를 유지해 오다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공공서비스 부문은 올랐으나 채소류와 과실류 등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내려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또 전년동월대비로도 3.1% 오르는데 그쳐 2월 설연휴 농축수산물 가격상승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3.3%까지 오른 것 외에는 줄곧 3.1%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까지의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3.2%로 정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억제 목표치인 3%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5월에 비해 양배추(18.6%), 여행용가방(9.9%), 승용차임차료(8.8%), 자동차용 LPG(5.8%), 찹쌀(4.8%) 등이 오른 반면, 부추(-30.3%), 호박(-29.1%), 양파(-24.4%), 참외(-22.2%) 등은 크게 내렸다. 또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7% 상승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생선·채소·과일 등 신선식품의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6% 올라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3.6%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5% 상승했다. 구입빈도별로는 월 1회 이상 구입품목이 전월대비 0.3%, 분기 1회 이상 구입품목은 0.4%가 각각 하락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경북 등이 전도시 평균(-0.2%)보다 더 크게 하락했고 충북·충남은 보합, 전북은 0.2% 상승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5월 소비자물가가 3%대 초반에서 안정세를 지속한 것은 출하가 원활한 농축수산물과 집세·개인서비스 등의 안정에 기인한다"며 "이에 따라 근원인플레이션도 2%대 중반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6월에도 과실의 출하확대로 농축수산물 값 안정과 석유류 가격의 상승률 둔화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3%대 초반의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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