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수출증가세 둔화로 생산·설비투자는 부진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도소매판매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업생산도 증가폭이 줄긴 했지만 2개월 연속 늘어났다. 또 국내건설수주와 건설기성이 함께 증가하는 등 하반기 건설경기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수출증가세 둔화로 전월비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설비투자도 다소 부진했으며, 향후 경기전환시기를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등락을 거듭하는 등 경기종합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소매판매액은 자동차판매 및 연료소매는 줄었으나 도매업과 소매업에서 늘어나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했다. 다만 전월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떨어져 0.4% 감소했다. 도매업은 음식료품 및 담배, 건축재료 등에서 판매가 부진했지만 반면, 사무회계용기기, 가정용기기 및 가구, 의복 등에서 판매가 늘어 0.9% 증가했다. 소매업은 음식료품, 담배, 운동·오락용품 등은 판매가 부진했으나 가정용기기, 컴퓨터 및 광학정밀기기, 백화점·대형할인점 등의 호조로 3.2% 증가했다. 재정경제부는 이와 관련, 4월 경기지표는 전반적으로 바닥을 다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5월에는 내수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가 예상돼 산업생산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4월에 전년동월대비 8.2% 늘어나 3월(5.3%)에 이어 두달 연속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하반기 건설경기를 끌고 갈 건설수주도 공공 및 민간부문 모두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9.1% 늘었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8% 증가했으나 3월의 4.9%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영상음향통신은 각각 13.8%, 11.3%, 6.9% 증가한 반면, 섬유제품과 음식료품은 각각 9.6%, 3.8% 감소했다. 생산자제품출하는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으며, 전월비로는 1.8%포인트 감소했다. 생산과 제품출하가 줄어들면서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2.0%포인트 감소한 78.9%를 기록했으며 재고율은 102.7%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 산업의 증가에도 불구, 일반산업용기계와 자동차 관련 투자가 줄어들면서 0.3%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8포인트 감소한 96.4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12월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향후 경기전환시기를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4%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4월 경상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배당금 지급에 따른 소득수지 악화가 크게 작용해 9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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