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북한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북한은 14일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관광과 개성지구관광이 1년6개월이나 중단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26일과 27일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제안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11일 남측 관광객인 고(故) 박왕자씨가 북측 초병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다음 날부터 우리 정부의 결정으로 중단됐고, 개성관광은 2008년 12월1일 북한 측의 결정에 의해 개시 1년여만에 중단됐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이날 오후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는 전통문을 접수했다”면서 “검토 뒤에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은 지난해 8월 평양서 가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금강산과 개성 관광을 재개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에서 회담 제의를 정식으로 하면 검토할 것임을 밝힌 바 있어 정부 측에서는 이번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 2년 간 냉각상태를 면치 못했던 남북관계는 개선되는 방향으로 크게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