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한국은행은 8일 작년 3월부터 11개월 연속 연 2%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월 기준금리에 대해 현재의 연 2.00%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날 금통위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이 참석 열석발언권을 행사 했다. 다만 허 차관은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금통위원들에게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입장을 설명 했다.
기재부의 금통위 참석은 10년 만에 일로 기재부 차관이 참석하는 것을 놓고 한국은행 노조는 정부가 내놓고 관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피켓 시위를 통해 강력한 항의 의사를 밝히는 등 갈등이 재연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한국경제가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경기전망에 대한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자칫 살아나고 있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환율에 대한 부담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한달전보다 30원이나 떨어진 1130원 초반대에서 오르내리며 장중에는 1120원대까지 추락한 바 있다.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해 환율 하락세를 부채질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경제가 안정되지 않았고 국내 고용도 부진한 상태"라면서 "좀더 경제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앞으로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경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시기를 잡기 위한 실제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금통위에서 이성태 한은 총재가 매달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당장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는 인상될 수 있음을 배재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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