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2월 24일 대보동방 3.5마일 해상에서 침몰된 309경신호가 침몰된 지 20여년 만에 잔존유 회수에 나섰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침몰 유조선 ‘309 경신호’의 잔존유 회수를 위한 추정사업비 256억원 중 올해 국비 60억원의 예산이 국토해양부에 편성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포항시는 사고 유조선박의 해결을 위해 수차례 중앙정부에 문제의 심각성을 대두시켜왔으며 지역언론을 통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박승호 포항시장이 취임후 직접 지역 국회의원을 방문해 적극 건의하는 등 끈질긴 노력을 펼쳐왔다.
사고이후 중앙정부에서는 잔존유 회수를 위해 2005년도 무인잠수정을 개발해 잔존유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재까지도 370톤정도가 잠적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잔존유 회수 사업은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확보된 예산 60억원은 잔존유 회수를 위한 기초 및 작업준비 단계로 선박 잔존유 재추정 및 해역 환경 특성파악, 국내외 수행업체 검토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추후 국토해양부에서 관계기관간 협의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해 태안군 유조선 사고 이후 지역어민과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사업에 필요한 예산이 확보돼 실무작업을 착수 할 수 있게 된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며 “앞으로 회수작업시 일어날 수 있는 만약의 유출사태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겨 어업인과 시민들의 불안감을 꼭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