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임원을 20% 감축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금호아시아나측에 따르면 그룹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폭적인 조직 및 인원 감축에 들어간다. 우선 임원 숫자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 현재 그룹 전체 임원은 370여명.
이 가운데 대우건설과 금호생명,금호렌터카 등 일부 계열사를 매각해 자동적으로 임원 수를 230여명으로 줄인 뒤 추가로 20%를 감축해 180여명으로 슬림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솔선수범 차원에서 그룹의 콘트롤타워인 전략경영본부 조직을 40%이상 축소하는 등 계열사별 조직을 재정비해 사장단과 임원 수를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임원 급여도 20% 삭감하기로 했다.
그러나 직원들에 대해서는 인원감축 대신 1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해 사내 동요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계열사 보유자산도 적극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와 홍콩법인을 매각해 4,776억원을 확보했고 금호석유화학이 보유중인 제1열병합발전소도 세일앤리스백 방식(sale & lease back, 매각한 뒤 임차해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매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와 금호종금 지분 매각으로 1,838억원을, 금호타이어는 홍콩법인 지분 49%를 매각해 1,500억원 등을 마련한다. 이밖에 추가로 매각가능한 자산을 팔아 모두 1조 3,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비, 출장비, 업무추진비 등 일상적인 운영경비를 대폭 줄이고 기존 시행중인 복리후생 제도를 유예하거나 과감히 축소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밑그림이 나온만큼 채권단과 노동조합 등과 협의해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쳐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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